이탈리아 요리

토리노가 만든 명작 초콜릿, 잔두이오띠(Gianduiotti)

corita40019 2026. 7. 18. 18:08

피에몬테를 대표하는 디저트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잔두이오띠(Gianduiotti)**다.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초콜릿의 도시가 토리노라면, 토리노를 대표하는 초콜릿은 단연 잔두이오띠라고 할 만큼 상징적인 존재다.

 

나 역시 겨울이 되면 에스프레소를 마실 때 가장 자주 찾는 초콜릿이 바로 잔두이오띠다. 진한 커피 한 모금 뒤에 천천히 녹여 먹으면 헤이즐넛의 고소함과 부드러운 초콜릿이 입안에서 어우러져 추운 계절의 작은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

 

잔두이오띠의 역사는 19세기 나폴레옹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의 대륙봉쇄 정책으로 카카오 공급이 부족해지자 토리노의 초콜릿 장인들은 부족한 카카오를 대신해 지역 특산물인 피에몬테 헤이즐넛을 갈아 넣기 시작했다. 예상 밖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초콜릿은 더욱 부드럽고 고소해졌고, 오늘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잔두야(Gianduja) 초콜릿이 탄생하게 된다.

 

잔두이오띠는 바로 이 잔두야를 한입 크기로 만든 초콜릿이다. 이름은 피에몬테 전통 인형극의 인기 캐릭터인 **잔두야(Gianduja)**에서 유래했으며, 처음에는 카니발 기간에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던 초콜릿이었다고 전해진다.

 

모양도 독특하다. 작은 배를 뒤집어 놓은 듯한 삼각형에 가까운 형태를 하고 있어 다른 초콜릿과는 한눈에 구별된다. 입에 넣는 순간 체온만으로도 천천히 녹아내리는 부드러운 식감과 헤이즐넛의 깊은 풍미는 토리노 초콜릿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

 

오늘날에는 다크 초콜릿이나 화이트 초콜릿, 피스타치오를 더한 다양한 버전도 판매되지만, 가장 사랑받는 것은 역시 피에몬테산 헤이즐넛을 듬뿍 넣은 클래식 잔두이오띠다.

 

토리노를 여행한다면 초콜릿 전문점의 진열장을 가득 채운 잔두이오띠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작은 초콜릿 한 조각이지만, 피에몬테의 역사와 장인 정신, 그리고 세계 최고의 헤이즐넛이 만들어 낸 대표적인 전통 돌체라 할 수 있다.

 

 

피에몬테 지방과 식재료 소개, 음식리스트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s://corita40019.tistory.com/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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