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요리

캄파니아 안티파스티⑤ 피오리 디 주카 리피에니 (Fiori di Zucca Ripieni)

corita40019 2026. 7. 20. 22:14

캄파니아 지방의 다섯 번째 전채요리는 **피오리 디 주카 리피에니(Fiori di Zucca Ripieni)**다.

 

호박꽃을 튀겨 먹는 문화는 이탈리아 여러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피오리 디 주카 프리티(Fiori di Zucca Fritti)**는 라치오, 특히 로마를 대표하는 전채요리로 이미 소개했다. 이번에는 캄파니아에서 즐겨 먹는 조금 더 풍성한 버전인 피오리 디 주카 리피에니, 즉 '속을 채운 호박꽃'을 소개한다.

 

'리피에니(Ripieni)'는 '속을 채운'이라는 뜻이다. 이름 그대로 호박꽃 안에 모차렐라나 리코타 치즈를 넣고, 여기에 안초비를 더해 감칠맛을 살린 뒤 반죽을 입혀 튀기거나 오븐에서 구워 만든다.

 

캄파니아는 모차렐라 디 부팔라의 고장답게 신선한 치즈를 활용한 요리가 특히 발달했다. 호박꽃의 은은한 단맛과 녹아내리는 치즈, 안초비의 짭조름한 풍미가 어우러져 한입만 먹어도 남부 이탈리아의 여름이 떠오른다.

 

이탈리아에서는 초여름이 되면 시장과 슈퍼마켓에 호박꽃이 잠시 등장한다. 판매 기간이 길지 않아 계절을 알리는 식재료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많은 가정에서는 이 시기를 기다렸다가 다양한 호박꽃 요리를 만든다.

 

따뜻하게 막 튀겨낸 피오리 디 주카 리피에니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전채요리로 많이 즐기지만, 샐러드와 함께 곁들이면 가벼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같은 호박꽃이라도 로마에서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단순한 튀김을, 캄파니아에서는 치즈와 안초비를 채워 더욱 풍성하게 즐긴다는 점이 두 지역 음식 문화의 차이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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