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를 여행하면서 가장 흥미롭게 배운 음식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칸투치(Cantucci)**다.
한국에서는 비스킷이나 쿠키를 우유나 커피에 찍어 먹는 경우는 흔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비스코티를 술에 찍어 먹는다는 사실이 무척 신기했다.
처음 칸투치를 먹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왜 이렇게 딱딱하지?'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궁금해졌다.
'처음부터 술에 찍어 먹으려고 일부러 이렇게 단단하게 만든 걸까? 아니면 너무 단단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술에 찍어 먹는 문화가 생긴 걸까?'
정답은 첫 번째에 더 가깝다.
칸투치는 반죽을 한 번 구운 뒤 다시 잘라 두 번째로 굽는 '비스코티(Biscotti)' 방식으로 만든다. '비스코티'라는 이름도 라틴어 bis coctus, 즉 **'두 번 구운 것'**에서 유래했다. 이렇게 두 번 굽는 이유는 수분을 최대한 제거해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여행이나 항해를 떠나는 사람들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귀한 간식이기도 했다.
하지만 단단해진 식감은 오히려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었다.
토스카나 사람들은 칸투치를 **빈 산토(Vin Santo)**라는 달콤한 디저트 와인에 살짝 담갔다가 먹는다. 와인을 머금은 칸투치는 겉은 부드러워지고, 아몬드의 고소함과 와인의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져 전혀 다른 풍미를 만들어 낸다.
오늘날에는 커피나 카푸치노와 함께 즐기는 사람도 많지만, 토스카나에서는 여전히 식사 후 빈 산토와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전통적인 방식이다.
평범한 아몬드 비스코티처럼 보이지만,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토스카나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지혜가 담긴 대표적인 전통 돌체가 바로 칸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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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Toscana) – 소박함 속에 담긴 최고의 미식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토스카나는 피렌체(Florence), 시에나(Siena), 피사(Pisa), 루카(Lucca), 아레초(Arezzo)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를 품고 있는 지역이다. 르네상스의 발상지이자 예술과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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