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길거리 음식 시리즈의 마지막은 **피자 몬타나라(Pizza Montanara)**다.
몬타나라는 피자 반죽을 먼저 기름에 바삭하게 튀긴 뒤, 그 위에 토마토소스와 파르미자노 치즈, 바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올려 완성하는 나폴리 전통 피자다. 여기에 모차렐라나 프로볼라 치즈를 더하거나, 멸치나 다양한 재료를 올려 즐기기도 한다.
피자 프리따가 속을 채워 반으로 접어 튀긴 피자라면, 몬타나라는 접지 않은 반죽 위에 토핑을 올려 먹는 오픈 스타일의 튀긴 피자라고 보면 된다.
이 음식에는 나폴리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나폴리는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고, 화덕을 사용할 연료조차 부족한 시절이 있었다. 사람들은 화덕 대신 기름에 반죽을 튀기기 시작했고, 그 위에 간단한 토마토소스와 치즈를 올려 저렴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를 만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음식이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피자 몬타나라다.
'몬타나라(Montanara)'라는 이름은 산악 지방을 뜻하는 **몬타냐(Montagna)**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으며, 산간 지역에서 즐기던 소박한 방식이 나폴리로 전해졌다고도 한다. 정확한 기원에는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지금은 누구나 인정하는 나폴리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이다.
이런 음식들을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에도 힘들었던 시절에 탄생한 음식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부족한 재료 속에서도 지혜를 발휘해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내고, 그것이 시간이 흘러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이 되는 모습은 어느 나라나 비슷한 것 같다.
평범한 피자와는 전혀 다른 바삭한 식감과 담백한 풍미를 가진 몬타나라는, 단순한 길거리 음식이 아니라 어려운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삶과 지혜가 담긴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나폴리 길거리 음식 시리즈를 정리하면서 느낀 것은, 나폴리 사람들은 정말 '튀길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맛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다음에 나폴리를 찾게 된다면 피자만이 아니라 이러한 길거리 음식들도 꼭 하나씩 맛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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