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데냐에서 즐겨 먹는 대표적인 전채요리 가운데 하나가 뽈뽀 콘 빠따떼(Polpo con patate)다.
이 요리는 사르데냐뿐 아니라 이탈리아 여러 해안 지방에서도 널리 사랑받지만, 사르데냐에서는 신선한 문어와 감자를 올리브오일, 레몬, 파슬리만으로 담백하게 버무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소개한 인살라타 디 뽈뽀를 집에서 만들 때 나는 토마토보다 감자를 듬뿍 넣는 버전을 더 좋아한다.
해산물 식당에서 전채요리로 주문하면 보통 문어에 방울토마토, 셀러리, 올리브, 케이퍼 등을 넣어 산뜻하게 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집에서는 삶은 감자를 넉넉히 넣어 한 끼 식사처럼 즐긴다. 문어와 감자는 생각보다 훨씬 잘 어울리는 최고의 조합이다.
**뽈뽀 콘 빠따떼(Polpo con patate)**는 이탈리아 전역의 해안 지방에서 사랑받는 전통 요리다. 특히 사르데냐와 리구리아, 캄파니아 등 바다와 가까운 지역에서는 문어가 많이 잡히기 때문에 가정식은 물론 식당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다.
조리법은 매우 단순하다. 부드럽게 삶은 문어와 따뜻하거나 식힌 감자를 큼직하게 썰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레몬즙, 파슬리만으로 가볍게 버무리면 완성된다. 재료가 단순할수록 문어의 신선함과 감자의 담백함이 더욱 살아난다.
나는 집에서 감자를 넉넉히 넣어 전채요리보다 메인요리처럼 즐긴다. 감자가 문어의 감칠맛을 머금으면서 든든한 한 접시가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바삭한 카라사우 빵 한 장만 곁들이면 사르데냐의 가정식 한 상이 완성된다.
복잡한 소스 없이도 훌륭한 맛을 내는 것을 보면, 좋은 재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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