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요리

베네토 사람들이 부활절마다 기다리는 달콤한 빵, 푸가싸 베네타(Fugassa Veneta)

corita40019 2026. 7. 22. 02:22

이탈리아에서 크리스마스에 빠네토네(Panettone)가 있다면, 베네토에는 부활절을 대표하는 빵 **푸가싸 베네타(Fugassa Veneta)**가 있다.

 

이름 때문에 포카치아(Focaccia)를 떠올리는 사람도 많지만, 푸가싸 베네타는 짭짤한 빵이 아니라 달걀과 버터, 설탕을 넣어 만드는 부드러운 발효 브리오슈에 가깝다. 겉에는 설탕과 아몬드를 올려 구워 은은한 단맛과 고소한 풍미를 더한다.

 

푸가싸의 역사는 중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에는 버터와 달걀, 설탕이 매우 귀한 식재료였기 때문에 평소에는 먹기 어려웠다. 사순절이 끝나고 부활절이 되면 금식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며 집집마다 가장 좋은 재료를 넣어 만든 빵이 바로 푸가싸였다.

 

처음에는 지금보다 훨씬 소박한 빵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버터와 달걀의 양이 늘어나고 여러 번 발효시키는 방식이 더해져 오늘날처럼 폭신하고 향긋한 디저트 빵으로 발전했다.

 

베네토 사람들은 부활절 아침 가족들과 함께 푸가싸를 나누어 먹으며 축제를 시작한다. 커피나 카푸치노와 함께 즐기기도 하고, 달콤한 디저트 와인이나 스푸만테와 곁들이기도 한다.

 

빠네토네보다 재료는 단순하지만, 베네토 사람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가족이 함께하는 부활절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음식이다. 한 조각을 먹는 것만으로도 봄이 찾아왔음을 느낄 수 있는 베네토의 대표적인 전통 돌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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