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에서는 라자냐의 다양한 응용법을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에밀리아 로마냐의 또 다른 대표 오븐 요리인 칸넬로니(Cannelloni)를 알아보자.
라자냐가 여러 층을 쌓아 만드는 요리라면 칸넬로니는 속을 채워 만드는 요리이다.
칸넬로니는 이탈리아어로 "큰 관(管)"이라는 뜻이다. 원통형 파스타 안에 다양한 속재료를 채우고 소스와 치즈를 얹어 오븐에서 구워낸다.
에밀리아 로마냐에서는 전통적으로 리코타와 시금치, 또는 볼로네제 라구를 넣어 만든다. 리코타와 시금치는 부드럽고 가벼운 맛을 내는 반면, 라구를 넣은 칸넬로니는 훨씬 든든한 한 끼가 된다.
프리모 피아토만 먹는다면 라구 칸넬로니가 적당하고, 프리모와 세콘도까지 모두 즐기는 전통적인 식사라면 시금치와 리코타 버전이 부담 없이 잘 어울린다.
하지만 칸넬로니의 진짜 매력은 응용의 폭이 매우 넓다는 점이다.
칸넬로니 응용의 기본 구조
- 속재료 준비
- 칸넬로니 면에 채우기
- 베이킹 접시에 배열
- 토마토소스 또는 베샤멜 소스 덮기
- 치즈 뿌리기
- 오븐에서 굽기
이 원리만 이해하면 어떤 재료든 훌륭한 칸넬로니가 될 수 있다.
시금치 리코타 칸넬로니
가장 유명한 채식 버전이다.

볼로네제 칸넬로니
에밀리아 로마냐 전통에 가장 가까운 버전이다.

해산물 칸넬로니
손님 초대나 특별한 날에 잘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버전이다.

버섯 칸넬로니
버섯 향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칸넬로니는 한국의 만두와 비슷하다.
속만 바꾸면 전혀 다른 요리가 된다.
- 시금치 + 리코타 → 클래식
- 볼로네제 라구 → 전통 에밀리아 스타일
- 해산물 → 고급 레스토랑 스타일
- 버섯 → 가을철 메뉴
- 가지 → 남부 이탈리아 스타일
냉장고에 남은 재료를 활용해 자신만의 칸넬로니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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