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가정에서 가장 자주, 그리고 가장 쉽게 만들어 먹는 돌체를 꼽으라면 아마 **토르타 디 멜레(Torta di Mele)**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디저트가 아니다. 버터와 달걀을 섞고, 밀가루를 넣어 반죽한 뒤 사과를 듬뿍 올려 구우면 완성되는, 누구나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는 가정식 케이크다.
우리 집에서도 토르타 디 멜레는 자주 등장했다. 가족의 아침 식사 대용으로 만들기도 했고, 오후 커피와 함께 먹기 위해 오븐에 굽기도 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반죽 만들기가 정말 쉽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맡겨도 될 정도로 간단해서 함께 요리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한 TV 요리 프로그램에서는 진행자의 어린 딸이 직접 반죽을 만드는 모습이 소개되기도 했다.
우리 집 딸은 먹는 건 누구보다 좋아하지만 요리에는 큰 관심이 없다. 지금까지는 초콜릿 칩 쿠키 반죽 정도만 함께 만들어 봤는데, 토르타 디 멜레 반죽 역시 그만큼 쉽고 간단해 다음에는 함께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잡한 기술이나 특별한 재료 없이도 집 안 가득 퍼지는 사과 향. 그래서 토르타 디 멜레는 오랫동안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가족의 케이크'가 아닐까.
이번 글에서는 이탈리아 가정에서 전해 내려오는 정통 토르타 디 멜레 레시피와 함께, 리코타 치즈와 요구르트, 아몬드 등을 활용한 다양한 변형 레시피도 함께 소개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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