뽈렌따는 이탈리아 북부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이다. 롬바르디아, 피에몬테, 베네토, 프리울리, 트렌티노 알토 아디제 등 북부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랫동안 주식처럼 먹어 왔다.
예전에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스위스 루가노를 여행했을 때도 숲속 산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뽈렌따와 브라자토였다. 국경은 달라도 알프스 산맥을 따라 이어지는 생활문화는 비슷하기 때문에, 뽈렌따는 이탈리아뿐 아니라 스위스 남부를 비롯한 인접 지역에서도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산악 지역의 음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뽈렌따라도 지역마다 만드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옥수수가루만 사용하는 곳도 있고, 버터를 듬뿍 넣는 곳도 있으며, 버섯이나 고기를 곁들이는 지역도 있다.
그중에서도 발텔리나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뽈렌따 타라냐(Polenta Taragna)**다.
'타라냐(Taragna)'라는 이름은 긴 나무 막대인 **타라이(Tarai)**로 오랫동안 저어 만들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일반 뽈렌따와 가장 큰 차이는 옥수수가루에 메밀가루를 함께 사용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발텔리나의 대표 치즈인 **비토(Bitto DOP)**나 **카세라(Casera DOP)**를 듬뿍 넣어 녹이면 진하고 고소한 풍미가 완성된다.
따뜻하게 먹으면 치즈가 길게 늘어나고, 메밀 특유의 구수한 향이 더해져 일반 뽈렌따보다 훨씬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브라자토나 사슴고기 스튜 같은 진한 고기 요리와도 잘 어울리지만, 버섯이나 소시지와 함께 먹어도 훌륭하다. 남은 뽈렌따는 식힌 뒤 두껍게 썰어 팬이나 오븐에서 노릇하게 구워 먹으면 또 다른 별미가 된다.
발텔리나를 여행한다면 브레자올라와 함께 꼭 한 번 맛봐야 할 지역 대표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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