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름철이면 우리 집 식탁에 자주 오르는 이탈리아식 문어 샐러드, 인살라타 디 폴포(Insalata di Polpo)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 요리는 흥미롭게도 생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남편도 즐겨 먹는 메뉴다. 문어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레몬, 올리브오일이 어우러진 산뜻한 맛 덕분인지 더운 계절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내가 가장 자주 만드는 버전은 감자를 넣은 변형이다. 정통 레시피보다 포만감이 크기 때문에 전채요리보다는 한 끼 식사로 활용하기 좋다. 특히 여름에는 뜨거운 음식을 오래 만들고 싶지 않을 때가 많은데, 문어와 감자만 준비하면 간단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식사가 완성된다.
반면 정통 인살라타 디 폴포는 문어에 올리브오일, 레몬, 파슬리 정도만 더하는 매우 단순한 방식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보통 안티파스토, 즉 전채요리로 제공되며 문어 본연의 맛을 즐기는 데 초점을 둔다.
식당에서는 여기에 샐러리를 넣어 아삭한 식감을 더하기도 하고, 여름철에는 방울토마토를 넣어 색감과 상큼함을 살리기도 한다. 같은 문어 샐러드라도 재료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셈이다.
이번 글에서는 가장 전통적인 인살라타 디 폴포 레시피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가정에서 흔히 만들어 먹는 감자 버전과 여름에 잘 어울리는 토마토 버전, 그리고 레스토랑 스타일의 샐러리 버전까지 함께 소개해 보려고 한다.

이탈리아 팁
문어 샐러드는 따뜻할 때보다 냉장고에서 최소 30분 이상 식힌 후 먹는 것이 훨씬 맛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보통 오전에 만들어 두었다가 점심이나 저녁에 꺼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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