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피자를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피자보다 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빵인 포카차를 소개하고자 한다.
포카차는 피자의 조상으로 불리는 빵이다. 그 기원은 고대 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라틴어 focus는 '화덕' 또는 '난로'를 뜻하는데, 화덕의 재 위에서 구워 먹던 납작한 빵이 오늘날 포카차의 시작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이탈리아 각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북서부 리구리아주의 **포카차 리구레(Focaccia Ligure)**이다. 리구리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올리브 산지답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반죽 표면을 손가락으로 눌러 만든 홈마다 올리브오일이 스며들어 촉촉하면서도 폭신한 식감을 만들어 낸다.
포카차와 피자는 기본 반죽이 거의 같다. 그래서 피자 반죽을 익히면 포카차도 쉽게 만들 수 있고, 반대로 포카차를 만들 줄 알면 피자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나 역시 집에서 여러 번 포카차 리구레를 구워 먹었다. 재료도 밀가루와 물, 이스트, 소금, 올리브오일 정도로 매우 단순하다. 하지만 좋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충분히 사용하면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폭신하게 구워져, 재료가 단순하다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 된다.
포카차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식사가 되지만, 햄이나 치즈를 끼워 샌드위치처럼 먹거나 수프와 함께 곁들이기에도 좋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포카차가 **포카차 파르치타(Focaccia Farcita)**이다. '파르치타'는 '속을 채운'이라는 뜻으로, 두 장의 반죽 사이에 햄, 치즈, 구운 채소 등을 넣어 만드는 포카차이다.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할 만큼 든든하며, 피자와 샌드위치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가정식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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