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 로마냐주를 대표하는 음식은 파르미자노 레지아노 치즈, 프로슈토 디 파르마, 볼로네제 라구만이 아니다. 로마냐(Romagna) 지방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음식은 단연 **피아다(Piadina Romagnola)**이다.
피아다는 밀가루와 물, 기름, 소금만으로 만드는 얇고 둥근 납작빵이다. 그 역사는 매우 오래되어 고대 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전해진다. 농부들이 화덕이나 철판 위에서 간단하게 구워 먹던 빵이 오늘날의 피아다로 발전했으며, 지금은 **'피아다 로마뇰라(Piadina Romagnola)'**라는 이름으로 IGP(지리적 표시 보호) 인증을 받을 만큼 로마냐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이 되었다.
에밀리아 로마냐에서도 특히 리미니, 리치오네, 체르비아, 체세나티코 같은 아드리아해의 휴양지에 가면 피아디네리아(Piadineria)를 쉽게 만날 수 있다. 해변에서 수영을 즐긴 뒤 점심으로 피아다를 먹는 것은 로마냐 사람들과 여행객 모두에게 익숙한 풍경이다.
피아다는 만드는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반죽을 얇게 밀어 뜨거운 철판에서 앞뒤로 구운 뒤, 원하는 재료를 올려 반으로 접으면 완성된다. 피자나 포카차보다 훨씬 빠르게 만들 수 있어 집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가장 클래식한 조합은 스트라키노(Stracchino) 치즈와 루콜라이다. 부드럽고 크리미한 스트라키노 치즈와 루콜라의 은은한 쌉싸름한 맛이 잘 어우러져 로마냐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조합으로 꼽힌다.
여기에 프로슈토 크루도나 프로슈토 코토를 넣기도 하고, 살라메와 모차렐라, 스쿼케로네 치즈, 구운 가지나 애호박 같은 채소를 곁들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참치와 양파, 닭고기, 심지어 채식용 재료를 넣은 다양한 피아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피아다의 가장 큰 매력은 정해진 레시피가 없다는 점이다. 냉장고에 있는 치즈와 햄, 채소만으로도 훌륭한 한 끼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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