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요리

손으로 만드는 이탈리아 파스타 ④ 트로피에(Trofie)

corita40019 2026. 7. 12. 04:24

리구리아(Liguria) 지방을 대표하는 수제 파스타는 단연 **트로피에(Trofie)**이다.

짧고 가늘게 비틀어 만든 독특한 모양 덕분에 한 번 보면 쉽게 기억할 수 있으며, 리구리아를 대표하는 소스인 **페스토 알라 제노베제(Pesto alla Genovese)**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처음 보면 에밀리아 로마냐 지방의 스트로짜프레티와 매우 비슷해 보인다. 실제로 두 파스타 모두 손으로 반죽을 굴려 꼬아 만드는 방식이라 모양이 닮아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트로피에는 더 짧고 가늘며 양끝이 뾰족한 반면, 스트로짜프레티는 조금 더 길고 두툼한 것이 특징이다. 비슷한 듯하면서도 지역마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파스타인 셈이다.

트로피에의 이름은 리구리아 방언 **'strufuggiâ(비틀다, 문지르다)'**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손바닥으로 반죽을 굴려 비틀어 만드는 과정이 이름 그대로 파스타의 모양이 되었다.

리구리아는 산이 많고 평야가 적어 밀보다 향긋한 허브와 올리브 재배가 발달한 지역이다. 그래서 신선한 바질과 올리브오일, 잣, 치즈를 갈아 만든 페스토가 자연스럽게 탄생했고, 그 소스를 가장 잘 담아내는 파스타가 바로 트로피에였다.

오늘날에는 토마토소스나 해산물, 버섯 크림과도 잘 어울리지만, 현지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조합은 여전히 트로피에 알 페스토 알라 제노베제이다.

아래에는 트로피에를 만드는 방법과 리구리아를 대표하는 페스토 알라 제노베제 레시피를 함께 소개한다.

다음 편에서는 모양이 비슷하지만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스트로짜프레티를 소개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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