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골로타(Fregolotta)를 처음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만토바의 대표적인 전통 과자인 스브리졸로나(Sbrisolona) 였다. 사진만 보면 두 과자가 거의 같은 디저트처럼 보일 정도로 닮아 있다.
실제로 두 과자는 모두 반죽을 매끈하게 만들지 않고 거칠게 뭉쳐 구워낸 뒤, 칼로 자르기보다 손으로 부수어 나눠 먹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같은 과자의 지역별 이름이 아닐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분명한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재료다. 만토바의 스브리졸로나에는 옥수수가루가 들어가 특유의 고소함과 바삭하게 부서지는 식감을 만들어 낸다. 반면 베네토의 프레골로타는 일반적으로 밀가루와 아몬드를 중심으로 만들어 옥수수가루를 사용하지 않는다.
덕분에 프레골로타는 스브리졸로나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케이크와 쿠키의 중간쯤 되는 듯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한입 먹어 보면 서로 다른 지역에서 발전해 온 개성 있는 전통 과자라는 사실을 금세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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