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요리

만돌라또(Mandorlato), 베네토가 자랑하는 부드러운 누가

corita40019 2026. 7. 16. 04:35

만돌라또(Mandorlato)는 강정이나 엿처럼 쫀득한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맛보고 금세 반하게 될 베네토의 전통 돌체다.

처음 보면 흰색의 담백한 외형 때문에 단순한 과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입 베어 물면 겉은 부드럽고, 속에는 통아몬드가 듬뿍 들어간 쫀득하면서도 달콤한 누가가 가득 차 있어 예상보다 훨씬 풍부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겉모습은 이탈리아의 또 다른 전통 과자인 또로네(Torrone) 와 매우 닮았다. 실제로 두 과자 모두 꿀과 설탕, 달걀흰자, 아몬드를 사용해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도 있다. 또로네는 단단하게 굳혀 바삭하게 부러지는 식감이 특징인 반면, 만돌라또는 오랫동안 반죽을 저어 공기를 머금게 하여 훨씬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을 만든다.

만돌라또의 고향은 베네토주 로비고(Rovigo) 지역의 콜로뇰라 베네타(Cologna Veneta) 로 알려져 있다. 기록에 따르면 19세기 초부터 만들어졌으며, 지역 장인들이 꿀과 아몬드를 이용해 발전시킨 전통 과자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에도 매년 관련 축제가 열릴 만큼 베네토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커피나 홍차와 함께 조금씩 잘라 먹으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지만, 문제는 한 조각으로 끝나기 어렵다는 점이다. 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아몬드의 풍미가 계속 손이 가게 만든다. 나 역시 먹기 시작하면 "이제 그만 먹어야지." 하면서도 어느새 한 조각을 더 집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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