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요리

이탈리아의 음식 ⑤ 세콘도

corita40019 2026. 6. 9. 03:30

세콘도(Secondo)는 식사에서 두 번째로 나오는 요리로, 보통 고기나 생선이 중심이 된다.

이탈리아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지만 의외로 생선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특히 바다와 떨어진 내륙 지역에서는 어려서부터 고기 위주의 식생활에 익숙한 경우가 많아 생선 특유의 비린 향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톨릭 국가인 이탈리아에는 오래전부터 금요일에 생선을 먹는 전통이 있다. 종교적인 의미도 있지만, 예전에는 어부들이 금요일 무렵 항구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신선한 생선을 구하기 쉬웠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또한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육류를 피하고 생선을 먹는 전통이 지금도 널리 남아 있다.

내륙 지방에서 태어났지만 나는 생선을 무척 좋아한다. 특히 바다 향이 강한 생선을 좋아해서 이탈리아의 고기 요리뿐 아니라 생선 요리도 없어서 못 먹을 정도다.

다만 생선은 신선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 식당은 주로 바닷가 지역에 몰려 있고 내륙에서는 상대적으로 찾기 어렵다. 가격도 일반적인 고기 식당보다 30% 정도 비싼 편이다.

그래서 생선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평소에는 집에서 요리해 먹고, 특별한 날에는 바닷가 식당을 예약해 식사를 즐긴다. 식사 후 해변을 산책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이탈리아에서는 고기와 생선을 한 끼에 함께 먹는 경우가 거의 없다. 보통은 고기 코스 또는 생선 코스를 선택해 식사를 한다. 또한 유대교 전통의 영향으로 알려져 있는데, 생선 요리에는 치즈를 곁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생선 코스의 전채요리로는 식초에 절인 새우, 멸치, 오징어 샐러드, 문어 샐러드, 전복, 홍합 등이 나온다. 프리모로는 봉골레 파스타, 해산물 파스타, 생선 리소토 등을 먹고, 세콘도로는 모둠 생선 튀김, 그릴에 구운 생선과 새우, 오븐에 구운 브란치노(농어)나 오라타(도미), 참치 스테이크, 황새치 스테이크 등이 대표적이다.

 

바닷가 지역에서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종류의 생선 요리를 즐긴다.

 

고기 요리는 집에서도 식당에서도 훨씬 자주 접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세콘도로는 토스카나의 명물 피오렌티나 스테이크, 사르데냐의 새끼돼지 통구이,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와 닭고기, 토끼고기, 양고기, 말고기, 칠면조, 파라오나(기니새) 등이 있다.

또 와인과 채소를 넣고 오랫동안 푹 끓여 만드는 브라사토(Brasato), 토마토소스로 맛을 낸 피차이올라(Pizzaiola), 속을 채워 오븐에 구운 고기 요리, 그리고 빵가루와 달걀을 입혀 튀기듯 구운 코톨레타 알라 밀라네제(Cotoletta alla Milanese)도 널리 사랑받는다.

오소부코

우리 시댁은 시아버지를 제외하면 생선을 좋아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집에서는 참치 파스타 정도만 가끔 먹는 편이었다.

결혼 후에는 처음에는 혼자, 나중에는 딸과 함께 생선 요리를 즐기곤 했다. 남편은 냄새가 강하다며 질색했지만, 나는 조개와 홍합은 물론이고 고등어와 청어를 버터에 구워 먹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지금도 남편이 없는 날이면 딸과 함께 해산물 요리를 준비해 작은 축제처럼 즐기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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