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에서 소개한 티젤레(Tigelle)와 비슷한 방식으로 먹는 음식이 있다.
바로 **뇨코 프리토(Gnocco Fritto)**이다.
에밀리아 로마냐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음식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의외로 만나기 쉽지 않은 지역 전통 음식이다.
🥟 기름에 튀겨 더욱 고소한 뇨코 프리토
시어머니께서 건강하셨을 때는 집에서 직접 뇨코 프리토를 만들어 주시곤 했다.
반죽 자체는 비교적 간단하고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하지만 집에서 만드는 것보다 사그라(Sagra)나 지역 축제, 식당, 바(Bar)에서 더 자주 만나게 된다.
에밀리아 로마냐에서는 동네 축제가 열리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음식이 바로 뇨코 프리토다.

🎉 축제와 함께하는 음식
우리 동네에서는 매년 감자를 주제로 한 **사그라 디 파타테(Sagra di Patate)**나 비어 페스티벌 같은 축제가 열린다.
그런 행사장에 가면 언제나 뇨코 프리토 스탠드를 볼 수 있다.
또 옆 동네 시립 수영장에 있는 바에서는 파스테 돌치(paste dolci)뿐 아니라 파니니와 뇨코 프리토도 판매한다.
딸은 수영을 마친 뒤 간식으로 프로슈토 크루도를 넣은 뇨코 프리토를 즐겨 먹곤 했다.
그만큼 이 지역 사람들에게는 아주 친숙한 음식이다.
에밀리아 로마냐를 벗어나면 보기 힘든 음식
뇨코 프리토는 에밀리아 로마냐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없다.
관광객들에게는 파스타나 라자냐가 더 유명하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오히려 이런 소박한 음식이 더 일상적일 때도 많다.
📝 뇨코 프리토(Gnocco Fritto) 재료
에밀리아 로마냐에서는 집집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재료는 매우 단순하다.
재료 (4인분)
- 밀가루 500g
- 탄산수 또는 맥주 200ml
- 우유 50ml
- 돼지기름(스트루토, strutto) 50g
- 없으면 버터나 올리브유 사용 가능
- 소금 10g
- 베이킹파우더 5g 또는 드라이이스트 5g
튀김용
- 돼지기름 스트루토를 사용해 튀기는 것이 전통이다.
👩🍳 뇨코 프리토 만드는 방법
① 반죽 만들기
큰 볼에 밀가루와 소금을 넣는다.
물과 우유를 섞어 넣고 돼지기름(또는 버터)을 추가한 뒤 반죽한다.
매끈한 반죽이 되면 둥글게 만들어 덮어둔 채 30분 정도 휴지시킨다.

② 반죽 밀기
반죽을 약 2~3mm 두께로 얇게 민다.
칼이나 피자 커터로 마름모꼴 또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른다.
③ 튀기기
170~180도의 기름에 넣어 튀긴다.
튀기기 시작하면 반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앞뒤가 노릇해질 때까지 약 1~2분 정도 튀긴 뒤 꺼내 기름을 뺀다.

🧀 햄과 치즈를 곁들여 먹는 즐거움
뇨코 프리토 역시 티젤레처럼 햄이나 치즈와 함께 먹는다.
다만 먹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티젤레는 반으로 갈라 속을 채워 먹지만, 뇨코 프리토는 위에 프로슈토 크루도나 살라미, 치즈 등을 올린 뒤 반으로 접어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식당에서는 안티파스토로 뇨코 프리토를 먼저 내고, 티젤레를 메인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어떤 곳에서는 두 가지를 반반씩 함께 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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